중국은 15일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과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측과의 협의를 요청함으로써 WTO 가입 3개월만에 미국을 첫 제소대상으로 삼았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이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 5차 회의가 폐막된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중국산 콩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자 하면미국측이 이를 받아 들이겠느냐"며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결정을 비난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성명을 통해 WTO에 이 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을신청하고 "가능한 빨리 미국이 협의장소와 날짜를 정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미국이 부과키로한 관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결정은 WTO규정에 위반될 뿐 아니라 중국의 통상적인 대미 철강수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수입 철강에 최고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중국과 유럽연합(EU),한국, 일본,러시아등 전세계 철강 생산국의 강력한반발을 초래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