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장기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로 갈등을 빚어오던 국내 최대의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경남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노사가 15일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개정협상을 완전 타결 지었다. 이 회사 노사는 이날 2001년 최종 임금협상을 벌여 월 1인당 기본급 6만원 인상( 지난해 4월 1일자로 소급적용), 지난해 추석귀향비 25만원과 지난 설 귀향비 30만원, 오는 4∼7월까지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에 각각 합의했다. 노사는 또 그동안 쟁점이 됐던 구조조정 부분에 대해 인위적인 인력감축을 실시하지 않고 아웃소싱은 노사 동수의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재적인원 345명) 찬반투표를곧바로 실시한 결과, 75.5%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따라 노조집행부 교체, 파업투쟁, 직장폐쇄, 재협상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해를 넘겼던 이 회사의 임단협이 완전히 마무리되면서 오토바이 생산이 정상을되찾았다.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회사 입구 천막농성을 풀고 시위품 등을 정리했으며 사측도 36일간의 직장폐쇄를 오후부터 철회했다. 노사는 오는 18일 임단협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 진통으로 새집행부가 구성, 해를 넘겨 임단협이 타결되는 진통을 겪고 마무리된 만큼 지친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생산현장으로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도 "가뜩이나 안팎으로 오토바이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파업과 직장폐쇄로 손실이 컸던 만큼 노사가 화합해 생산 판매와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