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대 회계법인인 앤더슨이 14일 엔론사의 회계관련 서류를 파기하는등 사법방해 혐의로 연방대배심에 의해 정식 기소됐다. 이에따라 2천3백여개 앤더슨 고객들이 감사법인을 교체할 조짐을 보이는 등 앤더슨 사태가 자칫 '회계대란(大亂)'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래리 톰슨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대배심의 기소장에 따르면 앤더슨사 직원들이 회사 지시로 수많은 서류들을 파괴했고 막대한 양의 전자 데이터나 정보 사항도 삭제했다"고 기소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