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반도체의 판매상황이 기술 부문의경기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됐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큰 틀에서 보면 아직도 그 이론이 유효하기는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볼때 반도체판매상황이 경기의 선행지수가 아니라 후행지수가 되고 있다고 연구조사기업인 데이터퀘스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는 반도체를 사들이는 기업들이 그 반도체를 써서 만든 제품을 바로팔지 않기 때문에 생기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전략가 찰스 엘리옷은 이에 따라 반도체의 재고 축적이 경기위축국면의 시작이 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의 부족은 상승국면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경기의 회복을시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월까지의 3개월 평균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 12월까지나 지난해 동기의 직전 3개월간 평균재고에 비해 낮았졌다고 밝혔다. 한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세계반도체산업이 지난해 30%의 위축세를 보인데이어 올해는 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