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양국간 전쟁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유지 전망으로 인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40센트 상승한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7센트 오른 24.06달러를 기록, 24달러선을 넘어섰다. 알타베스트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마이클 암브로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의 위협에 대해 도전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에너지시장에는 전쟁 가능성에 따른 가격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라크가 국제연합(UN)의 무기사찰을 받아 들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계속해서 묵살한다면 앞으로 6개월내에 전쟁을 피할 가능성이 적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IFR페가수스에 따르면 OPEC의 석유장관들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 현재의 감산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OPEC의 11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의 산유량 쿼타는 하루 2천170만배럴로 이는 올해초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에 함의한데 따른 것이며 시장관계자들은 이 결정이 오는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