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 재정상은 14일 국내 경기 판단을 1년 9개월만에 상향 조정한 내용의 3월 월례 경제 보고서를 각의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고용 불안은 남아 있으나 미국과 아시아의 경기 개선으로 정보기술(IT) 관련을 중심으로 수출, 광공업 재고, 생산에 좋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보고서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경기 기조 판단을 지난 2월 보고서의 "(경기)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에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 침체 흐름에) 일부 제동이 걸린 징후가 보인다"고 상향 조정했다. 일본 정부가 월례 경제 보고서에서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한 것은 21개월 만의일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해외 경제 개선과 기업 재고 감소가경기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으나, "어려운 고용 및 소득 환경, 기업 수익 동향 등이 앞으로의 민간 수요를 끌어 내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 소비에 대해서는 "약세"에서 "횡보"로 200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상향조정했으나 설비 투자는 기업 실적의 계속된 악화를 감안, "감소하고 있다"에서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7개월 만에 표현을 하향 조정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