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D램 현물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28메가 D램 평균가격이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4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128메가(16Mx8 133㎒) SD램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1% 내린 3.96달러(3.80∼4.35달러)선에 거래됐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평균가 4.38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5일 이후 10일째 이어지는 하락세이며, 지난달 18∼19일 4달러선을 돌파한 지 약 한달만에 다시 4달러선이붕괴된 것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평균 15달러를 웃돌던 256메가 D램(16Mx16 133㎒)역시 지난 8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전 11.00~14.00달러(평균가 12.50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처럼 현물시장에서 장기간 약보합세가 이어짐에 따라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물가격이 일찌감치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조정국면 진입은 2.4분기부터 조정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보다다소 앞당겨진 것이다. 메리트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최근들어 D램 현물가격 실수요가 강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약세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4,5월이 최대고비일 것"이라고 말했고 한 외국계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물가가 2.4분기 이후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면서올해말에는 3.5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3.4분기부터는 다시금 회복세를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2.4분기 D램 가격 약세는 이미 예견했던 사항이며 문제는 얼마나 하락선을 지탱하느냐"라며 "그러나 공급과잉 상황이 심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론을 제기했다. 현물가격 하락세로 작년 11월 이후 7차례나 인상을 거듭해온 고정거래가격이 영향을 받을지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나 추가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국기헌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