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4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1.2%)보다 약간 높은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2000년의 3.9%에는 못미치지만 비교적 높은 3.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의 1.2% 성장률은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개발금융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의 급속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아르헨티나 등의 불안요소로 인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도권이 선진권에 비해 훨씬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개도권은 평균 3% 성장하고 선진권은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 경제가 작년의 1.1%보다 약간 높은 1.3%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3.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이너스 0.8%의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1.5%로 더 나빠진 뒤 내년에 1.7%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진단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