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협상타결 여부가 이르면 15일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고위관계자는 14일 "협상이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다"며"그러나 내일(15일)중으로는 어떤 식으로든지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분적으로 개별항목에 대해 진전이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협상의 성패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양해각서(MOU) 체결여부와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라는 생각으로 양측이 매우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매일 매일이 분수령인 것 같다는게 협상팀의 얘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지는 것이 타결쪽으로 근접하고 있다는 반증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는 없다"며 "이번 협상에서 MOU 체결이 안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마라톤협상과 이후 후속협의를 통해 주요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집중 조율되고 있다"면서 "하이닉스의 자산가치가 제대로 반영된 협상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채권단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비메모리 중심 잔존법인의 투자문제를 포함해 ▲주식기준 산정일 ▲주식보호예수기간 설정 ▲매각이후 발생할 우발채무 부담 문제의 일괄타결을 위한 집중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 메모리 분야 매각이후 남게되는 비메모리 중심의 잔존법인에 대한 마이크론의 투자문제는 `채권단의 신규지원을 통해 마이크론이 2억달러 정도를 잔존법인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우발채무 문제와 채권단 지원자금의 금리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불리한 조건을 고집할 경우 협상전망은 불투명할수밖에 없다"면서 "현지 협상단에 전권을 위임한 만큼 인내를 갖고 협상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