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13일 하원 예산위원회에 방위 및 국내 치안예산을 늘리는 대신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국내 사업 계획은 대부분 줄인 2조 1천200억달러 규모의 2003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공화당이 제출한 예산안은 국내 대 테러 지출을 두배로 늘린 380억달러,국방부및 에너지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함한 전반적인 방위 예산은 전년에 비해 13% 늘어난 3천940억달러로 늘려 잡았다. 예산안은 그러나 사회보장, 의료보험을 제외한 국내 프로그램은 사실상 동결,전년도에 비해 1.3% 늘어난 3천660억 달러로 책정했다. 이런 증가율은 물가인상률에못미치는 것이다. 하원 예산안은 구속력은 없으나 의원들이 정책 우선 순위를 밝히거나 앞으로 있을 세입.세출 예산안을 마련할 때 활용하는데 이날 오후 예산위를 통과해 다음주 공화당이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 전체회의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은 공화당이 마련한 예산안이 교육 부문을 소홀히 다뤘으며 앞으로5년간 사회보장부문에서 창출된 8천310억달러의 흑자를 연방 사업에 투입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민주당측은 또 예산이 적자로 돌아선 것도 비난했다. 공화당이 마련한 예산안은 올 회계연도 660억달러, 내년의 경우 460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2004 회계연도에는 80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한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의 예산위원회도 다음 주 자체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jc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