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가 지난해 침체 기조를 보임에 따라 파산 기업 및 개인의 숫자가 전년보다 17%나 증가한 4만9천326개에 달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13일 밝혔다. 통계청은 전체 파산자중 기업 수는 3만2천278개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90년대 초반 이후 독일의 기업 및 개인 파산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파산절차를 간소하게 파산법을 개정한 데 따른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 파산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업체의 파산이 크게 늘어나 실업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산 기업의 증가와 아울러 독일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을 시행하고 있어 고용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독일 최대의 건설업체인 홀츠만이 누적 적자의 증가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실업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채권 은행들이 긴급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산은 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