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발표한 `기업환경조사 특별보고서'의 지적을 반영한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암참 보고서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외환수취 및 송금관련 신고 등에 대한 규제축소 지적에 대해서는 98년 이후 진행된 외환거래 자유화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중인 외환거래 규제완화작업에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는 지난 2월부터 외환제도 선진화작업반을 구성, 절차적 규제완화를 중심으로 한 선진화 방안을 상반기중 확정해 하반기중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재경부, 산업자원부, 국정홍보처 등 관계부처간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유명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등 국제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기관을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지역본부 유치를 위한 조세부담 완화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유해조세경쟁 방지 논의나 국내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법제화가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무고용제 폐지나 기업연금제 도입문제 등에 대해서는 암참이나 관계부처간에 협의를 벌여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