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도 이르면 이번주 말께 수입철강에 대한 잠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현지 고문 변호사를 통해 입수한 정보"라며 "EU가 자국산업피해 구제 차원이 아니라 미국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로 인한 철강 수입의 급증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잠정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U가 검토하고 있는 세이프가드 유형은 일정량의 수입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관세쿼터 형식이며 쿼터량은 작년 수준의 수입량을 넘는 물량에 대해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 관계자는 "현지 고문 변호사가 EU 집행위내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위배소지가 있어 세이프가드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왔다"며 "미국에 이어 EU마저 철강 수입 규제에 나설 경우 우리의 철강 수출에 어려움이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대상 국가 및 품목은 이번주말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우리의 대EU 철강수출은 전년보다 28.3% 감소한 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