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가 8인치 웨이퍼 반도체 공장의 중국 투자를 허용할 방침과 관련,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정부가 이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AFX가 보도했다.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이날 대만 당국이 TSMC 등 파운드리업체들의 중국 투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경쟁 파운드리업체들이 중국에 대거 진출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업체들이 경쟁사에 거대한 시장을 빼앗긴 꼴"이라고 말했다. 여우시쿤(游錫坤) 대만 행정원장은 앞서 핵심기술 및 연구ㆍ개발 시설 이전 불가 등을 조건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8인치 웨이퍼 공장의 본토 설립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광성 부장은 기업의 투자는 잠재 수익에 기반해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스광성 부장은 또 양안간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는 것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중국, 홍콩, 대만간의 직접 교류에 대한 인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우편, 통신, 교통 부문의 직접교류를 실시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