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전자업체들이 하이닉스반도체의 노후장비와 일부 사업부문에 관심을 나타내며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내외 반도체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슈강NEC 일렉트로닉스는 하이닉스와 0.25미크론급 중고 반도체 생산장비의 구매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확인했다. 슈강 NEC측은 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와도 같은 협상을 진행중으로 인수가 결정될 경우 현재 건설중인 8인치 웨이퍼 팹에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스즈키 쓰요시 사장은 "어떤 업체의 장비가 인수대상이 될 것인가는 가격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올해 중반께는 결정이 날 것"이라며 "0.25미크론급은 새로운 웨이퍼 팹에 아주 적절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NEC에서 인수한 0.25미크론급 장비를 활용해 기존의 6인치 팹도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들 팹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억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LCD사업부문인 하이디스(HYDIS)도 당초 인수업체로 알려진 캔두 컨소시엄이 매각대금 납입에 실패함에 따라 대만의 팍스컨 일렉트로닉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만업체들이 잇따라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는 캔두 컨소시엄에 대한 매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나 업계에서는 팍스컨이 하디이스를 인수할 경우 대만의 새로운 메이저 LCD생산업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