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과 함평 등 도내 참외 주산지에서 참외급성 시들음병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13일 "요즘 한창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는 시설하우스 참외에서 잎이 시들어 말라죽는 급성 시들음병이 크게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급성 시들음병은 참외 줄기 등에 침투한 곰팡이균이 물과 영양분의 이동을 막아생기는 병으로 낮에는 잎이 시들고 밤에는 회복되는 현상이 반복되다가 1주일 뒤에는 고사하는 병이다. 더욱이 곰팡이가 줄기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사실상 방제가어려운 실정이다. 이 병은 하우스내 지표 온도가 영상 12도 이하로 떨어지고 습도가 높을 때 확산돼 난방기를 가동하지 않은 채 재배되고 있는 요즘 참외에 병이 번지기 쉽다. 도 농기원은 해가 떨어지면 비닐하우스에 덮개를 씌워 영상 15도 안팎의 온도를유지하고 병에 걸린 줄기는 반드시 뽑아내야 하며 수확 전까지 1주일 간격으로 요소비료를 뿌려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지역은 화순과 함평, 보성 등지에서 모두 233㏊의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