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술주에 대한 실적전망 하향조정으로 나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제약주 등의 선전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 1.68% 하락한 1,897.12로 마감했다. 개장하자 마자 1,900선 아래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도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 전날보다 21.11포인트, 0.2% 상승한 10,632.3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8포인트, 0.23% 내린 1,165.58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기술주의 실적 및 투자 회복이 늦어져 미국 경기 전체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적에 비해 그동안 지나치게 빠르게 오른 주가에 대한 우려도 일었다. 미국 제1의 휴대폰 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러지는 분기 매출이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발표로 11.7%나 하락했다. 당초 오는 31일로 끝나는 2/4분기 루슨트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수정 전망됐다. 노키아도 역시 분기 수익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7.4% 빠졌다. 에릭슨, 모토로라도 각각 8.5%, 3.2% 동반 하락했으며 텔레콤주 전체적으로는 1.67%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전망도 하향 조정돼 컴퓨터 관련주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7월부터 시작하는 회기에 당초 전망했던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3% 넘게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주가 2.43%, 인터넷주가 3.26%, 하드웨어주가 1.21%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아시아지역의 영업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3% 빠졌다. 반면 금 관련주는 2.33% 상승했으며 오일서비스, 제약주 등도 각각 1.99%, 0.35% 올라 선전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