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국가들은 앞으로 정부보조금을 받는 항공사가 역내에 착륙할때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된다. EU집행위원회는 소속국가로부터 부당한 보조금을 받는 역외항공사에 세금을 부과하고 항공기의 착륙을 제한하는 조치를 마련했다고 유럽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EU의 이런 방침은 미국이 오는 20일부터 수입철강에 대해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해 양측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유럽등에 따르면 EU집행위가 이날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러한 계획을 논의했으며 12일 오후(현지시간)이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들은 이 조치가 유럽의회와 EU 15개 회원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스위스 정부의 스위스항공(Swissair)에 대한 재정지원과 미국의 자국 항공사들 지원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고 있다. EU측은 미 항공사들이 9.11 테러이후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대서양 횡단 노선 요금을 인하하고 유럽항공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