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Preview In Daegu)가 13일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대구에서 열리는 첫 국제섬유전시회다. 공동주최자는 대구광역시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센터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공동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대구가 세계 최대의 화섬산지에서 국제적인 섬유.패션 유통 도시로 변신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PID 기간중 대구 역사상 가장 많은 해외바이어가 방문하게 된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40여개국 7백여 업체에서 2천1백20여명의 바이어가 등록을 마쳤다. 행사 당일 참가하는 바이어를 합칠 경우 4천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수치는 아시아 최대 섬유전시회인 홍콩전시회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가 2천5백명 가량이란 점과 비교가 된다. 한마디로 PID는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권에서 주목받는 섬유박람회로 도약한 셈이다. 이 여파로 대구지역의 호텔은 일찌감치 만원사례를 빚고 있다. ◇ 빅바이어 잇따라 참가 =PID는 13일부터 16일까지(오전 10시∼오후 6시) 북구 산격동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Daegu)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2백9개 업체가 4백54개 부스를 마련했다. 이중 국내업체는 1백93개사(4백36개 부스)이며 해외에서도 16개사(18개 부스)가 참여한다. 참가 업체는 코오롱 효성 휴비스 등 국내 대다수 원사업체와 동국, 성안, 한국합섬 등 중견 직물업체, 신제품 개발지향의 중소업체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등 8개 기관도 16개 부스에 개발품을 전시하게 된다. 등록 바이어중에는 그루포, 코인, 로토, 룸 포에버(이탈리아) 토미 힐피거, A&H 스포츠웨어, 세븐 다이아몬즈(미국), 스웨덴의 H&M, 영국의 데베넘스, 독일의 그라피텍스, 스페인의 세인트 마틴, 캐나다의 DDK 어패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일본의 도레이, 스미토모, 스미킨, 홍콩의 넥스트아시아, 아디다스, 필라, 중국의 칭다오, 헬레나패션 등 세계 유명 체인스토어와 백화점 들도 참가한다. ◇ 극세사 인기 높을 듯 =전시장은 3개관으로 이뤄진다. 전시컨벤션센터의 전시장을 모두 사용한다. 베이직 소재관(1백71개 부스)인 1관에는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교직물, 극세사(마이크로패브릭) 등의 품목이 진열된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극세사제품들이 전시품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머리카락 굵기(30데니아)의 1천분의 1에 불과한 이들 제품은 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내보내는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른바 '고기능성 섬유'로 면을 대체하는 신소재다. 국산 극세사 제품은 품질면에서 일본제품과 대등하면서도 싼 가격에 바이어의 주문에 맞춰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2관인 팬시소재관(1백71개 부스)은 리넨, 실크, 비스코스, 교직물, 코튼, 섬머울 등 고급직물을 위주로 전시하게 된다. 3관인 생활 소재관(1백6개 부스)은 텍스타일 스튜디오 및 전통소재, 홈텍스타일 및 홈침장, e비즈니스, 정보사 및 도서정보 등으로 꾸며진다. 홈텍스타일의 경우 대구지역업체 생산품이 전체 내수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