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 아지즈 왕자(44)가 9·11테러 이후 씨티그룹 등의 주식 10억달러 어치를 사들였다고 11일 밝혔다. 왈리드 왕자가 이끄는 투자회사 킹덤홀딩스는 이날 "최근 6개월간 씨티그룹 AOL타임워너 프라이스라인닷컴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들 회사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우량주"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