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세계 최고수준의 화질과 밝기를 자랑하는 휴대폰용 디스플레이인 `UFB(Ultra Fine & Bright)-LCD'를 세계 최초로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성SDI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UFB-LCD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이같이 밝혔다. 삼성SDI가 지난 2000년 3월부터 4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UFB-LCD는 STN-LCD(보급형 액정화면)와 TFT-LCD(박막트랜지스터액정화면)의 장점을 모두 갖춰 자연색에 가까운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의 액정화면이다. 2인치급 고해상도(가로 128×세로 160)로 기존 컬러 STN-LCD보다 명암대비율이배(100:1) 이상 우수하고 화면밝기가 200%(150cd/㎡)나 뛰어나며 색재현율(38%)도크게 높아진 점이 특징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또 6만5천 컬러의 풍부한 색상구현이 가능하고 낮은 소비전력(3mW)에서도 TFT-LCD와 동일한 화면밝기를 실현할 수 있어 휴대폰 전원장치인 2차전지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2인치급의 작은 화면에서 밝고 생생한 화면표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STN의 저렴한 가격과 저소비전력, TFT의 뛰어난 고화질 특성을 동시에 갖춘 가장이상적인 모바일 전자기기용 디스플레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자사의 부산공장에 월 200만개의 생산설비를 구축, 3월말부터 본격양산에 들어가 세계 휴대폰 빅5 업체에 컬러 휴대폰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은 원가구조 측면에서 STN-LCD 보다 30∼40% 높고 TFT-LCD보다 30∼40% 낮은 수준이라고 삼성SDI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해 UFB-LCD를 1천만개 가량 생산.판매해 2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올리고 내년에는 4천500만개를 생산, 판매해 세계 컬러LCD 시장의 25%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세계 컬러LCD 시장은 올해 8천만개에서 2004년 3억1천만개, 2005년 4억1천만개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LCD사업팀장 심임수 전무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휴대폰용 컬러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이번 UFB-LCD 개발로 경쟁사보다 제조경쟁력 뿐만 아니라 기술경쟁력에서도 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