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콘디트 보잉 사 회장은 11일 최고재무책임자(CFO)등 중역 3명을 회장단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 그의 뒤를 이을 후계자 후보군을압축시켰다. 콘디트 회장은 짐 대그넌 수석 부회장 등 부회장 3명이 올 5월부터 7월 사이에물러남에 따라 마이크 시어스 CFO, 데이비드 스웨인 최고기술책임자(CTO), 로레트쾰르너 최고 인사.행정책임자를 회장단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회장실의 기능을 강화, 보잉사의 일상적인 운영 보다는전반적인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출수 있게 됐다면서 "핵심팀을 구성했으며 보잉의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콘디트는 언제 은퇴할 지에 대해선 직접 밝히지 않았으나 작년 11월 한 인터뷰에선 `아마도 5년 정도 더' 회장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잉사 중역의 평균 은퇴 연령은 65세로, 콘디트 회장은 2006년 8월이면 65세가 된다. 그는 시어스 CFO와 함께 차기 보잉사 회장 물망에 올라온 앨런 멀렐리 상용항공기 부분장이 이번 인사에 포함돼지 않은 데 대해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콘디트 회장은 후계 구도에 언급, "때가 되면 그런 결정을 할 것이지만 지금은때가 이르다"고 말했다. 콘디트 회장은 승진과 함께 시어스 CFO에겐 기업 전략 개발 및 연례 사업기획책임을, 스웨인 CTO에겐 신 비즈니스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등 3명의 역할을 확대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ycjah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