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폰판매량은 모두 3억9천950만대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3.2%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세계최대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전년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4.4%포인트나 높아진 35%를 기록하면서 1위의 자리를 지켰으며 모토로라와 지멘스가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05930]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36.8%나 증가한 2천823만대를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한 7.1%로 4위에 올라 가장 실적향상이 두드러졌던 업체로 평가됐다. 데이터퀘스트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패션 액세서리로생각하는 경향이 늘면서 고가형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난해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데이터퀘스트의 벤 우드 선임애널리스트는 "시장상황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생산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고가형의 매력적인 상품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