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나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교보자동차보험의 영업 모델이 업계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중 1만3천2백50건의 자동차보험 계약으로 62억원의 보험료수입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아직은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1.1%에 불과하지만 대리점 비용 절감분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실속 마케팅'이 호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작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4만3천여건의 자동차보험을 판매했다. 보험 내용면에서도 30∼40대의 비중이 70%로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우량 가입자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비중이 70%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30∼40대 및 수도권 판매 비중이 높았던 것은 이들 고객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을 선호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전체 판매건수중 인터넷 판매비중이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보험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기존사보다 평균 15% 가량 싼 보험료를 꼽았다. 점포 운영비나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를 절감함으로써 보험료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