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한국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도록 상표에 태극기를 같이 새겨넣은 브랜드로 후발국가 제품과의 차별화와 동시에 국가 이미지 제고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줄자 메이커 ㈜코메론[49430](대표 강동헌.46). 이 회사는 창업이후 39년간 `KOMERON'이란 독자상표로 수출길에 나서 현재 200여종의 줄자를 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상표는 (KO(rea) + ME(easure) + LON(합성섬유의 접미어)의 합성어로`한국을 대표하는 줄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시장의 60~70%를 장악하고 세계시장에서도 미국의 스탠리(Stanley)와 루프킨(Lufkin)에 이어 3위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작년에는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코메론은 올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기존의 제품관리에서 브랜드 관리로 전환해 그 첫 단계로 현재 원산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로 표시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카탈로그와 개별 포장에 태극기를 새겨넣기로 하고 최근 제작을 완료했다. 이는 `코메론'줄자가 품질과 기능, 디자인, 브랜드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함에도 세계시장에 퍼져있는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및 유사 제품들에 묻혀 제대로 구별되지 못했던 점을 보완함으로써 소비자가 `한국에서 만든' 코메론 제품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와함께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줘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코메론은 이런 새로운 전략이 브랜드 신인도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을 줘 올해 매출 260억원과 순이익 5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메론 관계자는 "작은 회사의 브랜드이지만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국가 이미지제고에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