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카드사간의 갈등원인이 돼 온 백화점의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현 2.5%보다 다소 낮은 2.0~2.2%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수수료율 인하에 가장 심하게 반대해온 삼성카드가 2.2%까지는 낮출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백화점측에서는 내심 2.0% 수준이면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양측의 의견차는 많이 좁혀진 상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로부터 결제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삼성카드는 최근 롯데백화점 실무진에 수수료율을 2.2%까지 내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카드업계는 백화점측의 수수료율 인하요구에 밀려 '어느 카드사건 수수료율을 내리면 그 정도 수준으로 따라내린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율인하에 가장 심하게 반대해온 삼성카드가 인하조치를 취할 경우 전반적인 수수료율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5%인 수수료율을 2.2%로 내리면 인하폭이 12%나 되는 셈"이라면서 "다른 업종에서도 수수료율 인하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이 정도 폭도 매우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업계에서는 요지부동이던 삼성카드가 수수료율 인하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심 2.0% 정도는 되어야 현재 진행중인 실력행사를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러가지 부담을 안으면서 카드결제 기피에 나선만큼 당초 주장한 할인점 수준(1.5%)은 아니더라도 2.0% 정도는 되어야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이 9일부터 삼성카드에 대해, 신세계백화점이 11일부터 LG카드에 대해 결제를 기피하고 있으며 12일부터는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의 결제를 기피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