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4개월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전달에 비해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로금리 대출혜택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3년 6개월만에 최대폭의 소매매출 증가세를 나타낸데 이어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 소매매출 결과는 오는 13일 오전 상무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비지출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꾸준히 재고조정에 나섰던 제조업체들도 최근 다시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산업생산과 이달 소비자태도지수도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미시간대학은 각각 2월 산업생산과 3월 소비자태도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비쓰비시은행의 크리스 럽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는 전환점을 지나 빠른 속도로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회복전망으로 인해 최근 FRB의 금리재인상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오는 1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현재의 1.75%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가 지난주말 ABN암로, BNP파리바, JP모건체이스 등 21개 프라이머리딜러 금융기관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 이상인 15명이금리유지를 전망했다. 이밖에 지난달 제조업 가동률은 74.4%로 전달의 74.2%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난 1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0.2%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 등 산업전반에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