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고접착력 SBL(스티렌 부타디엔 라텍스) 및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용 오버코트 감광재에 대한 제조기술로 2개의 KT마크를 획득했다. 고접착력 SBL기술은 고급 인쇄용 종이의 코팅액에 사용되는 기초원료인 SB라텍스의 특성을 개선한 것으로 기존 SBL보다 접착력은 20% 이상,광택도는 5%이상 향상됐다. 또 고속코팅할때 작업효율이 빨라진게 장점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입자크기가 작은 SBL의 제조기술을 개발했고 이와 함께 SBL의 입경이 작아져 코팅할 때 펄프층으로 라텍스가 스며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텍스의 표면 특성을 개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입경은 작지만 라텍스 상태로 물에 분산돼 있을 때는 유동성이 효과적으로 줄어드는 특성을 갖는 새로운 형태의 SBL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런 SBL로 만든 코팅용지로 인쇄하면 코팅층의 공극이 균일하게 형성돼 잉크 침투 속도가 빨라져 인쇄품질이 좋아지고 작업이 한결 수월해진다. 또 LG가 독자 국산화에 성공한 TFT-LCD용 오버코트 감광재는 대형 평면TV나 컴퓨터의 LCD모니터의 화질을 결정짓는 핵심소재다. 이 감광재는 LCD 화면에서 색상을 나타내는 칼라필터의 울퉁불퉁한 뒷면을 평탄한 상태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칼라필터가 유동하게 하면서도 빛이 잘 통과하게 하고 열과 화학물질에도 오래 버티게 하는게 기술의 핵심이다. 이런 특성을 내려면 10여가지 고순도 고분자물질을 섞어야 하는데 LG화학은 독창적인 매트릭스 기술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오버코트 감광재는 t당 가격이 4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첨단소재로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수입해왔다. 이번 신기술 개발로 연 1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으며 일본 대만으로의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