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관 및 안전.내진 시스템 개발업체인 케이알(대표 김기중)은 올해 초 교량의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측 교좌장치"를 개발했다. 산업기술연구원(김병석 박사팀) 및 산업기술시험원(장영권 박사팀)과 공동개발한 계측 교좌장치는 교량받침대(교좌장치)에 여러가지 계측장치을 달아 교량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 장치를 이용할 경우 교량 상판에 작용하는 하중,상판의 온도 및 위치변화를 동시에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차량통제나 별도의 측정장비 설치 없이 하루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있어 효율적인 안전성 평가 및 교량의 유지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대표는 "이번 신기술 개발을 통해 올해 15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량 유지관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알은 지난해 9월엔 "승강식 교좌장치"를 개발했다. 도로공사 기술연구소(박창호박사팀)등과 함께 개발한 승강식 교좌장치는 지진 또는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판과 교각 사이의 불균형을 교좌장치의 높이를 조정해 바로 잡아주는 신기술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존 교좌장치가 설치된 교량의 경우 불균형 발생시 교좌장치 자체를 교체하거나 철근을 삽입하는 등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것에 비해 승강식 교좌장치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교량 하나당 교좌장치 보수에 드는 비용이 최소 4백만원 가량 된다"며 "승강식으로 대체되면 교좌장치 보수비는 거의 제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