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열을 우려한 선제적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미국경기회복과 올해 한국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경제는 조기회복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경제 회복속도가 완만해 우리경제에 주는 긍정적 파급효과도 더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경연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5% 이상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수출과 투자 회복 없이 소비증가만으로 이런 성장을 달성하려면 연간 소비증가율이 7% 이상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견조한 내수증가세와 완만한 수출 회복세 등을 감안, 올해 성장률을 4.6%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말 내놓았던 3.6%보다는 1%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한경연은 "미국경제 회복속도에 대한 불투명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정책기조 전환에 대한 논의보다 선거철을 틈탄 각종 이익집단의 불법 집단행동을 철저히 차단하고 지속적인 기업활동여건 개선을 통해 경제체질을 향상시키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