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반도체 소프트웨어(SW)등 기술주를 살 것을 권고했다. 메릴린치의 기술주 전문분석가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10일 고객에게 보낸 투자분석 보고서에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시장수익률 유지(Marketweight)로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이테크 부문의 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이 기술주를 매입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주가 싸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어두운 뉴스보다는 긍정적인 소식에 훨씬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기술주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과거와 같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루노비치는 지난 1월 컴퓨터 및 통신 관련주 매입 비중을 줄이도록 권고했었다. 그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등을 거론하면서 기술주들이 "수익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고 분석했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