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곡을 저장해 들을 수 있고 다운로드과정이 간편해진 차세대 MP3플레이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1998년 첫선을 보일 당시 "오디오의 미래"라 불리며 각광을 받았으나 저장용량과 사용방법 등의 한계로 업계의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메모리카드를 사용해도 10~20곡밖에 들을 수 없고 다운로드절차가 복잡해 많은 오디오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도입이후 지금까지 판매된 MP3플레이어는 5백만여대에 불과하다. 제조업체들은 고객들의 불만을 반영,저장용량과 사용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들고 나왔다. 애플컴퓨터의 "아이포드(iPod)"는 1천곡까지 저장할 수 있고 수백곡을 다운로드받는 데 몇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크기는 여전히 담뱃갑만하고 배터리의 수명은 10시간이나 된다. 그러나 애플컴퓨터의 맥킨토시PC가 있어야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MP3플레이어 원조인 소닉블루의 신제품 "리오라이어트(Rio Riot)"는 하드드라이브 용량이 20기가비트로 5천곡이상 저장할 수 있다. 또 아티스트나 장르, 연도 등 다양한 기준으로 곡들을 찾아볼 수 있는 검색기능을 갖추고 있다. 두 제품의 가격은 모두 3백99달러로 20~1백50달러대의 기존 제품들보다는 훨씬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