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집행부를 불신임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가 강성과 온건계열별로 각각 후보자를 선출하는 등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지하철공사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계열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지축차량기지 강당에서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이상대(33.승무지부)씨를 위원장 후보로 선출했다. 또 배일도(51) 현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비슷한 온건 계열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군자차량기지 교육원 대강당에서 배 위원장을 후보로 재추대하는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노조는 위원장과 지부장 4명, 지회장 43명 등 새 집행부 선거 후보자 등록을 11∼13일까지 받은뒤 20∼22일 1차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1차 투표에서는 조합원(전체 9천300여명)의 과반수 투표에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당선되며, 당선자가 없을 경우에는 득표율 상위 2명을 대상으로 27∼29일 2차투표를 벌여 과반수 투표에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정하게 된다. 새 집행부는 대의원대회 인준을 통해 최종 결정되며, 현 집행부는 이후 전원 사퇴하게 된다. 이와 관련, 새 집행부가 강성화될 경우 지난달 3일 사측과 합의한 임.단협안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자칫 임.단협 재교섭 과정에서 파업사태가 빚어질 우려도적지 않다. 한편 지하철공사 노조는 지난달 20∼22일 가진 2001년도 임.단협안에 대한 인준투표 겸 집행부 신임투표에서 유효투표의 54.9% 반대로 임.단협안을 부결시키고 현집행부를 불신임했다. aupfe@yonhapnews.co.kr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