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에 직접 임원을 파견하는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중순 공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종합기계의 주총을 앞두고 공사 직원을 사외이사로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파견 사유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에 대한 경영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그러나 공사가 대우기계에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데 따른 법적 해석의 문제 등으로 이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사외이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경영감시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 채권 은행들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그러나 사외이사 파견은 불발에 그쳤지만 다른 방식으로라도 적절한 관리인원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도 최근 국제화재를 근화제약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감사는 예보에서 맡는다는 조항을 삽입,논란이 됐었다. 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데다 아직 경영이 안정됐다고 볼 수 없어 예보직원의 파견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