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방은행인 주부(中部)은행이 8일 자력재건을 단념, 예금 보험법에 입각한 파산 처리를 금융청에 신청했다. 주부은행은 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자기 자본 비율 4%를 회복할 전망이 서지않는데다 자금 조달 사정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자력 재건을 포기했다. 금융청은 일단 주부은행에 금융 정리 관재인을 파견, 영업을 계속하되 이번 달중순께 파산 금융 기관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브리지 은행(일본승계은행)에 자산과 예금을 양도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주부은행은 1916년 설립돼 시즈오카(靜岡)현 전역에 지점망을 갖춘 제2 지방은행으로, 작년 가을 금융 검사에서 과도한 부실 채권이 문제가 되면서 자기 자본 비율이 3.05%로 떨어졌다. 2001년 9월 현재의 총자산은 5천308억엔.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