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큰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 지역의 총 수출은 124억6천400만달러로 전년(2000년)의 178억10만달러에 비해 30.0% 급감했다. 반면 벤처기업의 수출은 1억7천200만달러로 전년 171억7천만달러에 비해 47만9천달러(0.3%)가량 소폭 증가했다. 이는 대전.충남 총수출액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도기술력을 갖춘 벤처업체들의 수출은 꾸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실적은 1억3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비해 3.4% 감소한 반면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실적은 3천611만달러를 기록, 전년에 비해 17.2%나 증가, 대조를 이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전.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규모는 전국 벤처수출액(55억5천400만달러)의 3.1%에 불과,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수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지역에 등록된 벤처기업은 올 3월 현재 765개로 서울(5천598개),경기(2천536개)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으며 전국 1만1천774개 벤처기업 가운데 6.5%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