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8일 미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127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엔화 가치의 강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12시 현재 전날 오후 5시 기준 거래환율과 비교해 1엔39전이 상승한 127엔81전-127엔83전에 거래됐다. 통화당국은 이날 오전 엔화환율이 1달러당 127엔25엔까지 떨어지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엔화강세를 견제하는 발언을 잇따라쏟아내 엔화환율을 128엔05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도쿄 증시의 닛케이 주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엔화 매입주문이 계속되면서 엔화가치는 다시 127엔대로 복귀했다. 최근 미국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해 지면서 일본의 닛케이 주가, 엔화가치, 장기국채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헤지펀드가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경계심도 만만치 않아 닛케이 주가상승으로 촉발된 트리플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