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유가는 7일 장중 한때 6개월만에 24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24.75달러까지 급등,지난 9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일보다 56센트(2.4%) 상승한 배럴당 23.71달러를 기록했다. WTI 5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 오른 2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 앞서 장이 열렸던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유가의 강세기조는 굳건했다.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8센트 오른 배럴당 23.30달러를 기록,2월말 이후 가격 급등추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조사기관인 페가수스의 애널리스트인 팀 에반스는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경기침체 종식 선언과 미국과 이라크간 긴장고조,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지역 일부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등이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쟁과 같은 돌발상황만 없다면 더 이상의 가격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