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은 기업들의 신규 설비투자 촉진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대책을 7일 통과시켰다. 법안 형태의 이 대책은 이달안에 상원통과 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실시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 경기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이 대책은 기업들이 앞으로 3년간 매년 신규 설비투자의 30%를 그해에 감가상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감가상각분만큼 비용으로 잡혀 사실상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의 손실을 이익이 나는 해로 넘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실업자들에 대한 수당지급기간을 현재의 26주간에서 13주를 추가키로 했다. 또 80억달러를 각 주에 배정,실업자들을 직접 지원토록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만 5백10억달러의 부양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경기는 이미 확장단계에 들어갔다"며 예전보다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