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규모의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주 공무원 연금)는 앞으로 최소한 1년에 한번씩 이머징마켓의 투자적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또 지난달말 투자리스트 변경에 따라 포지션을 정리하기로 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대해서도 경제개혁이 가시화될 경우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퍼스의 마크 앤선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리스트 변경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가 투자하는 모든 나라들이 같은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앤선 전략가는 "인도네시아 등은 정치적 안정, 노동환경,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법적보장 등 8개 항목에서 다른 나라와 같은 투자성숙도와 안전성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국가에 대해서 개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투자자로서 개혁을 장려할 뿐"이라며 "포지션을 정리함으로써 이들 국가가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반면 폴란드와 헝가리를 같은 기준에서 투자대상국에 편입시켰으며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개별적인 이유로 투자리스트에서는 제외됐으나 향후 투자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천510억달러의 대규모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캘퍼스는 지난달 20일 이같은 내녀의 투자리스트 변경과 함께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체코, 이스라엘, 멕시코, 페루, 폴란드, 남아공, 대만, 터키에 대해서는 투자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크라멘토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