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의 카를로스 고슨 사장이 7일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에 의해 자동차 업계의 `올해 인물'로 선정됐다. 주르날 드 로토모빌은 언론인 31명에 의뢰해 심사한 결과 고슨 사장이 선정됐다면서 지난 99년 파산직전 상태에서 르노에 넘어간 닛산을 회생시킨 공로가 인정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슨은 닛산의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약속한 시한보다 1년 앞당겨 회사를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2만1천명을 해고하고 일본내 공장도 5군데를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수술을 가했다. 이처럼 닛산이 호조를 보인 덕택에 르노 그룹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 모델들과 터키 및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년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고슨은 내달 시작되는 새로운 3개년 경영개선 계획이 종료되는 2005년까지 닛산사장직을 유지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 시점에는 르노의 루이스 슈바이처 회장이 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8년 주르날 드 로토모빌에 의해 그해의 인물로 선정된바 있는 슈바이처는 "이변이 없는 한 고슨이 내 후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