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수당 첫 청구자 수가 지난주 소폭 감소하면서올들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함으로써 경기회복 추세를 뒷받침했다. 또 노동 생산성도 지난해 4.4분기 예상폭을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그간의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대대적인 감원에 영향받은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일까지의 한주간 실업 수당을 처음 청구한 인원이 5천명 줄어 37만6천명(계절적 요인 감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9.11테러 후 주간 기록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29일 끝난 한주간의 53만5천명이었다. 분석가들은 실업수당 청구가 이처럼 줄어든 것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생산성 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지난해4.4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5.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서 예상된 3.5% 증가를초과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는 증가율이 1.9%에 그쳐 한해 전의 3.3%에 크게 못미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4분기의 노동 생산성이 이처럼 증가한 것이 기업의 감원열풍에 크게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같은 기간에 노동 시간이 3.8% 줄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감원이 그만큼 늘어남으로써 생산성 자체가 증가한 측면보다는 노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노동 시간이 0.9% 하락함으로써 지난 92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8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월간 실업통계가 고용 사정이 더 나빠졌음을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지난달 5.6%를 기록한 것이 5.8%로 더 악화된 것으로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회복세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인력을다시 늘리는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직종은 구인이 활발해져 최고 1만3천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발표될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