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는 빠르면 5∼6월경부터침체에서 벗어나고 내년에는 5%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고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두알데 대통령은 이날 나시오날 라디오방송이 마련한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참석, "페소화 평가절하의 목적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45일뒤에는 국내 제조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모든 기업인들의 연대의식속에 새로운 시작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한 뒤 "페소화 평가절하가 물가인상이 아닌 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목표가 이뤄지면 당장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5%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추가금융 지원협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아르헨티나에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해주도록 IMF에 건의했다는 사실을 마크 그로스만 미국무부 차관보가 알려왔다"며 "미국은 더이상 (아르헨티나에 대한) IMF 정책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는 이날도 의사 등 보건부문 근로자와 상인, 택시운전사 등이 참가한 동시다발 항의시위가 발생하면서 혼란과 무질서가 지속됐다. 이날 오후 1시쯤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가장 넓은 누에베 데 훌리오(7월9일)대로상의 오벨리스크 부근에서는 수백명의 택시운전사들이 정부의 신경제정책 및 범칙금 인상에 강력히 항의했다. 아르헨노총(CGT) 산하 보건부문 근로자들도 정부의 "페소화 평가절하로 수입의약품 가격이 폭등하거나 그나마 수입이 안돼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