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가 자체 개발한 무선 개인휴대단말기(PDA)가 내달 1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2002' 전시회에서 대거 선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DA 업체들이 유럽의 무선통신 표준인 GSM 통신 모듈이 내장돼 휴대전화와 휴대형 인터넷 단말기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선 PDA등 최신형 PDA 제품을 유럽시장을 겨냥해 출품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PDA 개발업체인 ㈜제이텔(대표 박영훈)은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인 `셀빅OS'를 탑재한 무선 PDA '셀빅XG GSM'을 세빗 전시회에 전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무선 PDA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포켓PC 형식인데 비해 셀빅XG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최초의 무선PDA다. 제이텔은 또 셀빅XG에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확장모듈과 슬림형 PDA `셀빅아이', 바코드 스캐너를 부착한 `셀빅2002'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이텔은 유럽인들에게 인기있는 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쓸 수 있는 PDA인 `셀빅GPS'를 전시한다. 제이텔의 신주용 부장은 "무선PDA 분야는 휴대폰과 함께 국내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며 "전시회 기간 유럽의 PDA 관련업체 20여개와 수출상담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PDA 개발사 ㈜세스컴(대표 전병엽)은 이번 세빗 전시회에 MS의 최신 PDA용 운영체제인 포켓PC2002를 탑재한 컬러 무선 PDA인 `UBIQ-5000G'와 GPS 수신장치, 디지털카메라, TV 수신기 등 PDA용 확장 모듈을 출품한다. 이 PDA는 GSM/GPRS 통신모듈을 내장했으며 인텔의 206㎒급 스트롱암 프로세서에64MB 용량을 가진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해 PDA로 데이터, 음성 송수신은 물론 인터넷과도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윈도미디어 플레이어가 기본 제공돼 메모리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CES쇼에서 MS의 빌게이츠 회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했던무선PDA인 `넥시오'를 전시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