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는 달리 한국전력 이사진의 '물갈이'가 3월이 아닌 6월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8일 정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서 의결될 예정이던 `이사선임의 건'을 안건에서 제외시켰다. 한전은 이에 대해 "지난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선임건을 주총에 상정키로의결했다가 정부 방침에 따라 이를 철회하고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승인건만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이달중 3년 임기가 끝나는 이사진은 고인석 부사장, 김진성 기획본부장,이경삼 관리본부장 등 핵심 상임이사 3명과 비상임(사외)이사 2명 등 모두 5명이다. 최수병 사장과 감사인 황용하 전 경찰청장은 6월중 임기가 만료된다. 정부 관계자는 "사장의 임기가 6월에 끝나는 만큼 새 임원진은 새로운 사장이뽑는게 좋다고 생각해 이번 주총 안건에서 제외토록 했다"면서 "사장과 임원의 임기를 맞추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6월이면 최 사장이 유임되지 않는 경우 경영진 가운데 절반이상이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한전은 보고 있다. 그러나 정권 말기인 만큼 최 사장의 유임을 점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