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가 많아 채권은행의 집중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기업집단)이 현행 60대 그룹에서 30∼40개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증권선물위원회와 합동간담회를 갖고 주채무계열 축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차원에서 4월부터 30대 기업집단지정제가 대규모기업집단지정제로 바뀐 취지에 맞춰 차입금이 많은 순서로 선정하는 주채무계열도 축소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권 전체의 총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전체 계열의 부채가 0.1%를 넘는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말 금융권의 총여신액은 4백30조원 가량이었기 때문에 이 기준에 따르면 4천3백억원 이상을 빌린 기업집단 30∼40곳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되게 된다. 이번 조치로 주채무계열에서 벗어나는 하위 그룹은 △부채비율 2백%이하 축소 △주채권은행과의 재무개선약정 신규체결 △계열사 채무보증을 담보로 한 신규여신 금지등의 규제에서 제외돼 재무관리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