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2의 철강업체인 NKK가 미국 현지 자회사의 파산과주가 폭락으로 인해 예상보다 5배나 높은 순손실을 예상하는 등 일본 철강업체의 적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KK는 7일 올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순손실이 당초 예상치인 150억엔의 거의다섯배에 달하는 740억엔(5억6천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NKK는 이처럼 순손실이 대폭 확대된 것은 미국내 자회사인 내셔널 스틸의 파산으로 260억엔, 주가 폭락으로 250억엔의 특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널 스틸은 NKK가 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6일 미 연방파산재판소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또 중소 철강업체인 고베 철강도 주가 폭락으로 순손실 규모가 예상치인 100억엔을 훨씬 상회하는 290억엔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스미토모 금속공업도 순손실 규모를 900억엔에서 1천5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 조사연구소의 분석가인 무라타 다카시는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철강업체의 수익이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고강도 철강수입규제가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타는 또 "일본 철강업체의 특별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업체들은이번 기회에 내셔널 스틸과 같은 부실자산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