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들은 엔화 약세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환위험을 관리하는 곳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7일 최근 수출 중소기업 322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쳐 발간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경쟁 일본기업의 가격인하에 대해 8.7%가 이미내린 것으로, 31.7%는 앞으로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37.4%는 앞으로도 가격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저가 지속될 경우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하는 기업이 66.4%나 됐다. 엔화약세와 연계된 손익분기점은 `100엔-1천원'(39.7%)에 이어 '100엔-1천50원'(26.8%), `100엔-95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100엔-980원' 수준이 지속될 경우 채산성 있는 수출을 유지할 수 있는기간에 대해서는 '2년이상(28.2%)', '6개월-1년(24.7%)', '1년-2년(24.1%)', `3개월-6개월(15.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올해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74%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향후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애로사항은 46.2%가 채산성 악화를 꼽았으며 개도국의 저가공세로 시장유지에 애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42.4%나 됐다. 엔저 대응의 애로사항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의 어려움(35.3%)과 환율에 대한 정보부족(23.9%) 등을 지적했으나 환위험을 관리하는 곳은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대응수단으로는 품질경쟁력 강화(41.1%), 가격경쟁력 강화(26.8%), 수출지역 다변화(21.4%) 등을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 수출제품의 가격은 일본제품에 비해 낮은 곳이 77.8%, 중국제품에 비해 높다는 곳이 78.3%를 차지했다. 수출품의 품질 및 기술수준에 있어서는 일본과 동등하다는 곳이 41.3%인 반면떨어진다는 곳이 32.8%로 나타났고 중국에 비해서는 80.8%가 높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