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산업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최근 산업경기의 특징과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산업경기는 그동안 추진된 재고조정으로 회복양상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국내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급속한 경기회복은 어렵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최근 국내 산업경기의 회복세는 저금리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한 내구재 소비중심의 내수주도로 수출과 투자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의 지속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주요산업의 수익성 개선 미흡과 수출경쟁력 약화, 세계경기 침체와철강 등 주요 산업의 공급과잉 등에 의한 통상마찰 격화 등에 따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급속한 경기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산업경기는 상반기까지는 내수중심의 재고조정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세계경기 여건의 불투명성이 해소될 경우에야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국내 주요 산업별 경기는 특수성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구분돼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과 자동차는 내수회복과 국내제품의 경쟁력 향상 등으로 최근의 경기호조세가 유지될 것('√'형)으로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산업은 내수호조와 신제품 출시, PC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급속한 회복양상을 나타낼 것('V'형)으로 예상했다. 내수산업인 건설과 철강산업도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관련산업들의 경기 호전 등으로 점진적인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U'형)으로 내다봤다. 반면 석유화학산업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 지속 등으로 경기침체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L'형)으로 전망했으며 반도체산업은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의 구조조정 양상에 따라 연중 경기부침 현상이 나타날 것('W'형)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 유병규 수석연구원은 "주요산업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완화시킬 새로운유망산업을 육성하고 악화되는 국내 산업의 통산여건에 대비한 정부의 통상외교 노력이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