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멕시코는 세계 2위의 산유국인 러시아가 내달부터 감산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계속 감산할 방침이라고 양국 석유장관이 6일 공동발표했다. 에이나르 스틴스나에스 노르웨이 석유장관은 이날 러시아 방문에 앞서 오슬로에 들른 에르네스토 마르텐스 멕시코 석유장관과 국제유가 문제를 협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스틴스나에스 장관은 노르웨이가 독자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세계 2위의 산유국인 러시아가 시장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러시아측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또 "시장상황이 큰 폭으로 바뀌고, 공급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런 결정의 효력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텐스 멕시코 석유장관은 올해 중반으로 예정된 석유생산 재검토기간까지 종전처럼 하루 10만배럴을 계속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또 세계경제 회복으로 석유수요가 확대돼 현재 배럴당 20달러대에 턱걸이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띠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장관은 전세계 경제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경제의 회복속도가 가속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국제 석유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OPEC회원국들은 유가부양을 위해 올들어 3월까지 하루 150만배럴을 감산키로 했으며, OPEC 비회원국인 노르웨이와 러시아, 멕시코도 감산에 합의했었다. OPEC회원국들은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현행 석유생산 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오슬로 AP=연합뉴스) kky@yna.co.kr